포괄적 시장개선대책의 하나로 연예,프로스포츠등 인적 서비스분야의 불공정관행을 조사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실상 조사를 끝내고 빠르면 내달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갈 전망이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연예업계와 야구,농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에 대한 현장 및 서면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부분의 불공정관행을 적발, 오는 7월부터 조사결과를 위원회에 상정키로 하고 현재 심사를 진행중이다. 연예업계 조사결과 연예업계단체나 연예매니지먼트사를 중심으로 가입회사와 소속 연예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남용행위, 부당한 경쟁제한행위 등이 상당수 적발된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재 심사를 진행중이어서 어떤 수준의 제재가 가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달말까지 위원회에 상정한다는 계획하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업계와 함께 조사를 진행중인 프로스포츠부문도 조사를 사실상 끝내고 구체적 시정내용과 제재수위를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공정위는 지난해 조사를 벌인 프로야구의 경우 당시 구단-선수간의 불공정관행만을 적발했으나 이번에는 시정조치의 이행여부와 함께 감독,코치 등 코칭스탭과 구단간의 불공정한 계약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문제점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축구,씨름 등 조사를 끝낸 여타 프로스포츠에 대해서도 선수계약, 용구사용 등의 분야에서 지난해 프로야구수준의 불공정관행시정을 목표로 연예업계에 이어늦어도 9월까지 위원회에 상정,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공정위는 이번 조사와 시정조치를 계기로 연예업계와 프로스포츠업계에서통용될 '표준계약서'를 제정, 보급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표준계약서 제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7∼9월로 예정된 해당업계 시정조치에는 포함되기 어렵다"며 "그러나 선수,연예인 등 업계 종사자들을 불공정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시정내용을 반영해 이를 제정,보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