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之生, 其猶水也. 인지생 기유수야 水凝而爲氷, 氣積而爲人 수응이위빙 기적이위인 氷極一冬而釋, 人竟百歲而死. 빙극일동이석 인경백세이사 人加令不死, 氷可令不釋乎? 인가령불사 빙가령불석호 -------------------------------------------------------------- 사람의 생명은 물과 같다. 물이 얼면 얼음이 되고 기가 쌓이면 사람이 되는데,얼음은 겨울이 지나면 녹고 사람은 백년을 살면 죽는다. 사람을 죽지않게 할 수 있으며 얼음을 녹지않게 할 수 있을까? -------------------------------------------------------------- 한 왕충(王充)이 제기한 명제이다. 논형 도헝'論衡 道虛'에 보인다. 조조(曹操)는 일찌기 사람 일생을 아침 이슬과 같다고 설파하였고,백거이(白居易)는 부싯돌 번쩍하는 불빛 사이에 기대어 사는 것 같다 했으며,소식(蘇軾)은 기러기가 하얀 눈벌판 위에 남기고 떠난 발자국같은 것이라 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얼었던 대지가 녹고 새생명이 돋아난다. 봄날 따뜻한 햇볕에 녹지않는 얼음이 없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죽지않는 사람이 없다. 어찌 나만은 죽지 않겠다고 발버둥 칠 것이랴.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