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에 걸림돌이 돼온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이 공식 폐기된지 이틀만인 15일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오는 200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의 이 실험기지에는 장거리 요격 미사일 지하격납고 6개가 건설되고 지상 실험과 훈련이 이뤄진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체제국 대변인 릭 레이너 중령이 밝혔다. 미사일 발사 실험은 인근 연안의 코디악 섬에서 실시되며, 미사일의 실제 배치시기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레이너 중령은 말했다. 적의 핵공격을 요격해 무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미사일 방어체제는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들어 강력히 추진됐으나 탄도 요격 미사일 수를 제한하기위해 지난1972년 구 소련과 체결한 ABM 협정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런 걸림돌을 제거하기위해 작년 12월13일 ABM 탈퇴를 러시아에통보했고, 이 협정은 지난 13일자로 공식 폐기 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