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들이 앞다퉈 명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LG이숍 CJ몰 삼성몰 롯데닷컴 등 인터넷 쇼핑몰들은 최근 해외 고가 명품의 인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 상품만 모은 명품 코너를 새로 만들거나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명품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달 말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명품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에는 회사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하창원 전무(팀장)와 10여명의 직원이 속해있다. 회사 관계자는 "종전에는 명품을 의류 잡화 등 부문별로 분산 관리해왔는데 최근 매출은 물론 전략적 차원에서도 명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 부문을 별도 관리할 필요성을 절감해 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6월1∼14일 명품관 매출은 1억원으로 팀을 만들기 전인 지난 4월의 같은 기간보다 35% 정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 4월 중순 명품 코너 '이숍 명품 갤러리'를 별도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달 현재 이 코너의 하루 평균 매출은 1천5백만원선으로 코너를 만들기 전인 지난 4월 초 명품부문 매출의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5월 명품관을 신설했다. CJ몰은 매출은 물론 전략 상품으로서도 명품이 중요해짐에 따라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명품의 경우 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량 수입이 어려웠다"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명품 전문 쇼핑몰을 통한 간접 매입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윤은 좀 줄어들더라도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현재 잡화와 의류 부문에 각 1명씩,총 2명인 명품 전담 MD(머천다이저,상품관리자)를 3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최근 명품 매출이 지난해 말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면서 "매출액 증가에 맞춰 시스템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도 지난 3월 1억4천만원이던 명품관 매출이 5월에는 2억5천만원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명품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 명품업체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 수입 명품업체들은 아무데서나 팔지 않는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정해진 매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최근 인터넷몰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 곳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랑콤화장품 판매업체인 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 말 롯데닷컴에 처음 제품을 공급했으며 올들어 다른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