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직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봉균 전 KDI 원장이 오는 8월8일 치러질 국회의원 전북 군산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0일자로 원장직을 그만둔 이후 후임 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부 내에서는 최종찬 전 기획예산처 차관을 미는 분위기다. 업무 특성상 정부와 '말'이 통해야 하는 KDI 원장 자리에 아이디어가 많고 권위적이지 않아 연구원 성격과도 잘 어울리는 최 전 차관이 적임자라는 것. 학계 인물로는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책연구원장 자리에 뜻을 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 교수는 정.관계에 인맥이 두루 포진해 있는 전주고 출신이다. KDI 내부에서는 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을 지낸 이계식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론에 밝은데 비해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게 흠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지난 6.13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진념 전 부총리가 KDI 원장으로 입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국책연구원장 자리가 낙선자의 은신처냐'는 비판이 재연될 가능성이 변수다. 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는 이달 말까지 각계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이중 3명을 이사회에 복수 추천, 다음달 중순께 신임 KDI 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