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2·4분기 실적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시의 횡보·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텔슨전자가 10% 가량 오른 것을 비롯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등 휴대폰 업체들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단말기제조 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각각 20%,5% 이상 올랐다. 단말기 업체들의 주가강세는 상반기 실적호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텔슨전자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은 1천4백11억원을 기록,지난해 연간매출(1천3백34억원)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중국쪽 CDMA 단말기 수출이 늘어 상반기 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슨텔레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백37% 늘어난 1천6백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원텔레콤도 지난달 해외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1억2천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휴대폰·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의 2·4분기 예상매출치가 하향조정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의 GSM방식과 달리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DMA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