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위탁자가 운용방식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는 특정금전신탁 규모가 27조8천억원으로 1년새 50%나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현재 19개 신탁 겸영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수탁 규모는 27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22조5천억원)과 작년 같은 시점(18조5천억원)에 비해 각각 23.6%,50.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은행별로는 농협이 3조1천4백78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44.9%나 늘어난 것을 비롯 한빛 3조7백63억원(39.6%) 국민 2조5천9백36억원(34%) 신한 2조3천2백96억원(38.4%)의 수탁 규모를 보였다. 반면 전체 금전신탁 규모는 75조7천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7.4% 줄었다. 금감원은 특정금전신탁이 위탁자의 자금계획에 따라 펀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부기관과 연.기금 장학재단 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