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계열사별로 미래 사업모델인 투비(to-be)모델 수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SK는 최근 구조조정본부 산하의 경영지원팀과 인하우스컨설팅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계열사 지원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16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SK㈜ SK해운 SKC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 및 관련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각 회사별 투비모델을 대부분 확정지었다. SK는 지난 4월말부터 최태원 회장이 직접 14개 계열사의 대표 및 관련 임원들과 만나 각 계열사의 투비모델 수립을 독려해왔다. SK는 나머지 계열사들의 투비모델 수립도 이달말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투비모델은 각 사업별로 향후 수 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회사(Better Company)의 모습을 모델화한 것으로 SK계열사들이 4∼5년 내에 달성하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신규사업 뿐만이 아니라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 △운영효율성 개선 △경영인프라 구축 △성과보상체제 등이 모두 포함된다. 투비모델 구현이 본격화되면 계열사들의 사업 전부문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투비모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평가하기 위해 구조조정본부의 인하우스컨설팅(IHC)조직도 확대개편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구조본의 경영지원팀도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금융 등 3개의 주요 사업군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경영지원팀은 그룹차원의 거시적인 입장에서 계열사들간의 투비모델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인하우스컨설팅팀은 구체적인 투비모델의 실천방안을 도와주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하우스컨설팅팀은 비상설조직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