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골드만 삭스그룹의 관련 7개회사가 불성실 신고 혐의로 도쿄(東京)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도쿄에서 활동하는 이들 7개회사는 부실채권매매를 통해 얻은 약 50억엔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과소신고가산세 등추징세액 15억엔을 수정신고했다. 관계자들은 이들 7개사는 골드만 삭스그룹이 영국령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유령회사가 출자해 설립됐으며 골드만 삭스그룹 계열의 미국 부동산펀드로부터 네덜란드법인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일본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의 담보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들 7개사는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수수료 몇 %만을 받고 매각에 따른 이익금은 네덜란드법인에 보낸 것으로 돼 있으나 일본 조세당국은 매각을 통해 얻은이익이 실제로는 이들 7개사에 귀속됐으며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송금한 것 처럼 속인 조세회피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