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건설 경기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임시직 비중이 높아져 고용구조는 악화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5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4만6,000명(-6.5%) 줄어든 66만1,000명,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실업자수는 97년 12월 65만7,000명 이후 가장 적었으며 실업률도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 2.6%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1%를 기록, 전달까지 2개월 내리 상승세에서 일단 주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실업자는 11만9,000명(-15.3%), 실업률이 0.6%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실업자가 줄고 실업률이 하락했다. 실업자는 20대(-1만8,000명), 실업률은 10대(-3.3%포인트)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10대 실업률은 9.2%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구직기간별로 12개월이상 구직실업자는 전달과 동일한 1만6,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은 2.4%를 가리켰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8%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증가로 전달보다 16만3,000명(0.7%) 증가한 2,22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10만1,000명(1.1%)이 증가, 남성(6만1,000명, 0.5%)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는 2,28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5,000명(1.4%)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62.2%로 97년 11월(62.3%)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은 계속 늘어 고용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7.6%로 두달째 떨어지고 있는 반면, 임시근로자 비중은 0.4%포인트 상승한 34.6%, 일용근로자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5만7,000명이 준 70만2,000명이며,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만6,000명, 0.5%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