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채권 시장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국내 주가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실업률이 97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채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05%의 수익률에 거래됐다. 통안채 2년물은 0.02%포인트 밀린 5.99%에 매수 호가됐다. 국채 선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물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지난 주 금요일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104.33을 가리켰다. 지난 주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10년물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과 테러 위협 등으로 0.10%포인트나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국내 채권 시장이 미국 시장의 영향력 아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하고 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지난 주 금리가 장 초반에는 미국 시장을 따라 움직였지만 장중 점차 국내 증시 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됐다"며 "이번주도 이러한 모양새가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고 10년 만기물 5,000억원어치 입찰이 실시된다. 국고 10년물은 연기금과 보험 등으로부터 수요가 있어 왔고 시장이 중단기물과는 구분돼 있어 이날 입찰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