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서울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이명박 당선자가 시장에 취임하면 서울시 주택정책이 기존의 '질' 중심에서 '공급' 우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고건 현 시장은 주거환경의 질을 우선시하면서 건축규제를 강화했지만 이 당선자는 공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어 규제를 상당부분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이 당선자는 건설회사(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공약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서울 도심지내 임대주택 10만호 건설,재건축·재개발 절차 간소화,주택보급률 제고 등이 이 당선자가 선거기간 중 내건 공약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닥터아파트는 내다봤다. 닥터아파트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 아파트 값은 강보합세 또는 소폭 상승 정도에 그치며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북권도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약보합 또는 횡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