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전일 종가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시적인 상승 흐름도 있었으나 약보합권에 일단 자리를 깔고 있다. 환율은 오전장 후반 네고물량 등에 점차 밀린 흐름을 연장하고 있다. 매수와 매도간 공방이 전개되는 가운데 오전중 반등세가 꺾여 상향 시도는 일단 눈치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35.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36.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1시 32분경 1,235.00원까지 내려선 뒤 일시적인 상승 흐름을 제외하고 1,235원선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진 않았으며 오전에 많이 움직여 오후에는 관망세가 짙을 것"이라며 "위로는 1,238원 이상에서 네고물량이 제한하고 아래쪽으로도 크게 밀고 내리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등 시장 주변여건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포지션은 어느정도 균형으로 맞춰놓은 상태에서 신규포지션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22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소폭 하향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6억원, 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