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금리가 장중 한때 5%대로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 급락 여파가 오후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가가 1% 내외 하락해 채권 매수세가 강해졌다. 한국은행이 금리 급락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금리는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다. 1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6.00%에 거래됐다. 한때 5.98%까지 급락한 뒤 되올라왔다. 국고 3년물 2002-1호는 5.97%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9월물은 오후 2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0.37포인트 상승한 104.54를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금리 하락세가 다소 과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선물의 신희선 대리는 "미국 재무부채권 10년물이 5%선을 하향 돌파한 뒤 추가 급락했지만 국고채권은 5%대에 안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리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는 달리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이 계속 호전되고 있어 미국 채권 금리 하락의 영향력은 국채 금리의 급등을 막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표 금리가 5%대로 접어들자 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금리의 급등락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정책 의지가 18일 통안채 입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