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의 맞수끼리 붙은 미국-멕시코전에서 미국이 승리했다. D조 2위로 간신히 올라온 미국은 1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 결선토너먼트에서 G조 1위 멕시코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제1회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이후 72년만에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미국은 전반 8분 오른쪽에서 클라우디오 레이나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센터링한 공을 조시 울프가 받아 문전앞으로 밀어줬고 기다리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오른발로 강슛,선제골을 성공했다. 후반 20분에는 골문 왼쪽에서 날아온 센터링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랜던 도너번이 헤딩으로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는 쉴새없이 미국 문전을 위협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독일과 오는 21일 울산에서 8강전을 갖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