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한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팀은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차기(penalty shoot-out)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 배경에는 국내 프로축구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AFP는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매 경기 승부를 내기 위해 90분승과 연장승, 승부차기승으로 나눠 승점을 달리 주는 독특한 경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선수들에게 승부차기의 담력을 길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AFP는 한국의 이을용이 미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긴 했지만 박지성을 비롯한 전문키커들이 대부분 페널티킥에 매우 강하다면서 특히 골키퍼 이운재는 `페널티킥 블로커'로서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운재는 소속팀인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7차례 승부차기에서 100% 승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이운재는 지난 2월 북중미골드컵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페널티킥 방어 시범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반해 18일 한국과 16강전에서 맞붙는 이탈리아의 경우 '94미국월드컵 결승에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바조의 허망한 실축으로 브라질에 우승컵을 넘겨주는 등 지난 월드컵의 3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하는 악연을 갖고 있어 흥미롭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