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수요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을 3.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1천3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3.4분기 기업 경영애로요인'을 조사,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중 가장 많은 39.5%가 `매출'부문의 경영애로가 제일 심각할 것으로 응답했다. `매출'에 이어 25.1%가 `원가'부문을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노사·인력'(18.1%), `자금'(11.5%), `기술'(2.4%) 부문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3.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원가'(30.8%), `매출'(29.7%), `자금'(14.3%), `노사.인력'(13.7%) 부문 순으로 응답, 대기업들은 매출부진보다는 원자재 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매출부문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로 ▲경쟁심화(32.4%) ▲수요둔화(27.4%) ▲판매가격 하락(25.2%) 등을 지적,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자사제품에 대한 수요둔화, 이에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3.4분기 기업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원가 부문과 관련, 기업들은 국제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상승(47.2%)과 인건비상승(25.7) 등을 걱정했으며 자금부문에서는 환율변동(24.6%), 금리상승(21.0%), 금융권대출(16.5%) 등을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또 노사.인력부문의 경우 인력부족 등 인적자원(46.4%) 문제가, 기술부문에서는전문인력 부족(46.0%)이 주된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기업들은 향후 국내경기가 `V'자형으로 급속하게 회복(7.8%)되기 보다는 `U'자형으로 완만하게 회복(52.6%)되거나 저점에서 횡보할 것(33.5%)으로 내다봤다. 상의 관계자는 "올 3.4분기에도 견조한 내수 증가세와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수출증가가 예상되지만 경제의 글로벌화와 경쟁심화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매출확대에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과 투자 양부문을 보다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