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 19억천만달러를 돌려받기 위한 협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대표단은 19일부터 22일까지 과천청사에서 콜로투힌 재무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러시아정부 대표단과대(對)러 경협차관 상환을 위한 실무협상을 개최한다고 재경부가 18일 밝혔다. 정부가 옛 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은 모두 14억7천만달러로 현재까지 3억7천만달러는 헬기와 방산물자 등 현물로 상환받고 이자를 포함해 19억5천만달러를 아직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협상에서 방산물자 중심의 현물상환 외에 현금상환과 입어료상계 등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나 러시아가 상환기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을 요구함에 따라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미상환금액에 대한 상환방안과 이자율, 상환기간 등 상환조건을 협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정부간 협정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