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염색체 진단칩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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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이상유무 및 암 진단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염색체 이상 진단용 유전체칩(BAC칩)'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지난해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 완성 이후 1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개별 유전자뿐 아니라 염색체 단위의 이상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유전체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크로젠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DNA칩과 올리고칩에 이어 염색체 이상 진단용 칩까지 보유하게 돼 연구용과 진단용 칩 시장을 모두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자체 확보한 9만여개의 한국인 'BAC(박테리아 인조 염색체) 클론'가운데 암 관련 유전자의 염색체 단편 3백50개와 기타 염색체 단편 3백50개 등 7백개의 염색체 단편이 이번 유전체칩에 올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유전체칩은 염색체의 수적 변화에 따른 구조적 이상을 관찰,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칩을 산모에게 적용할 경우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서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등 질병뿐 아니라 각종 암도 진단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오는 7월 이 유전체칩의 제조 및 판매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올해 안에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6일 '게놈지도 초안 완성 1주년'을 맞아 유전체칩 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한편 DNA칩 분석 스캐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정선 대표는 "BAC칩은 해외에서도 1∼2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이라며 "식약청에서 진단용 칩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제품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