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알짜 재건축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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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의 뒤를 이을 재건축 황금시장은 어디일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고덕주공 1∼4단지와 고덕시영의 조합원총회 및 시공사 선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후속 재건축 단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개포지구에 대한 서울시의 용적률 제한(평균 2백%)조치 이후 나머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건축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이 단지들에 대한 업계 및 수요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업체들의 경우 신규 택지 공급이 사실상 바닥난 서울지역 주택시장에서 재건축 단지는 거의 유일한 아파트 공급원이기 때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주택업체들이 재건축 단지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건축 단지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는 수요자들도 마찬가지다.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재건축 단지밖에 없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 일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들이 하반기에 산별적으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목표단지'를 찍어두고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나머지 단지들을 놓고 업체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체나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단지는 서울의 가락동 가락시영과 대치동 은마아파트,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등이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송파구 신천동 진주,동작구 사당동 영아 등도 이른 시일 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하반기 최대 재건축 시장으로는 단연 둔촌주공이 꼽히고 있다.
대지 18만평에 기존 단지만도 5천9백30가구 규모여서 컨소시엄으로 시공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내로라 하는 건설업체들이 모두 공을 들이고 있을 정도다.
이밖에 수도권의 과천 수원 고양(원당) 일대 대형 단지들도 업체들의 수주경쟁을 유발시킬 전망이다.
서울에선 80년대 초에 지어진 목동 주변 아파트와 상계 주공단지가 대형 건설업체들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극소수 대형 업체들이 이들 '대어'를 독식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