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향 곡선을 그렸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 0.03% 높은 809.40에 거래를 마쳤고 프로그램 매수 지원을 받지 못한 코스닥지수는 70.18로 0.28포인트, 0.40%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형성된 가운데 월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급반등했다는 소식으로 큰 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로 대응했고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도왔다. 증시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덜어냈다. 뉴욕증시 상승이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종합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반락하자 경계매물이 출회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뉴욕증시 급등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냄에 따라 20일선의 저항력과 부담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종합지수 800선에서의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박스권 대응을 권하고 있다.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으나 추세를 돌릴만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종합지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움직임을 같이 했다. 반도체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D램 현물가격 반등 등을 재료로 장 초반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계반도체장비업계 5월 BB율이 감소했다는 소식 등으로 오름폭을 좁혔다. 삼성전자가 5% 가까운 상승폭을 1.11% 강세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 아남반도체, 주성엔지니어, 케이씨텍, 미래산업 등이 삼성전자와 함께 급등세를 접었다. 장초반 대부분 강세로 출발한 지수관련주는 등락을 달리했다. 현대차가 임금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1.01% 반등했고 삼성전기, 삼성SDI, 국민은행, KTF, SBS 등이 상승했다. 휴맥스가 이틀간의 하한가를 접었지만 여전히 6% 하락을 기록했고 POCSO, 신한지주, LG카드,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이 약세권을 가리켰다. 투자주체들은 시장에 따라 방향을 명확히 했다. 거래소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4억원, 237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4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59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5억원, 217억원을 처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활발히 유입되며 1,993억원을 기록했고 프로그램 매도는 466억원 출회에 그쳤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뉴욕증시 급등과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 등 호재와 수급개선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지 못해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당분간 추세적인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바닥권 구축 작업이 좀 더 진행될 공산이 크다”며 “뉴욕증시의 지지선 설정과 기업실적을 확인하고 매매에 가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