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트루시에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가 끝난 후 감독 자리를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일본-터키전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4년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쏟은 정열과 힘을 또다시 차기 대회 준비에 쏟기는 어렵다"고 밝힌 후 "새 감독이 와 새로운 길을 밟아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그는 그러나 "다음 자리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당분간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행복감을 여유있게 음미하며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에 관한한 브라질과 앙숙관계인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브라질이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브라질-터키전에 이은 심판의 편파 판정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일간 라 나시온은 17일(현지시간) 일본 고베발 특파원 기사에서 "전.후반에 걸쳐 축구다운 축구는 커녕 벨기에에 쫓기기 바빴던 브라질이 벨기에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한 것은 순전히 자메이카출신 피터 프렌더케스트 주심의 오판덕분"이라고 폄하했다. 신문은 "전반전 벨기에가 선취골을 넣었으나 심판의 무효선언으로 편파판정이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오프사이드나 공격수의 반칙등이 없었음에도 무효선언을 한 것은 심판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여성팬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은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이 J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런던발 기사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말을 인용,베컴이 일본 팬들의 환대와 관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일본에 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베컴은 어린이를 위한 축구학교 설립을 꿈꾸고 있으며 일본도 후보지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그러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월드컵 대회개막 직전 5년 계약을 맺은 상태라 그 이전에 옮기려면 이적료만 80억~90억엔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고성연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