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끝나자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최대 14곳에서 치러져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계속 확보 여부도 달려 있어 각 당은 사활을 건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재·보선이 확정된 10개 지역의 후보공모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재·보선을 6·13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의 경우 민주당에선 김중권 전 대표와 방용석 노동부 장관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역 연고가 있는 윤훈열 전 청와대 행정관도 도전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에선 정병원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며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의 투입설도 나오고 있다.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 전 의원이 확정적인 가운데 민주당에선 장성민 전 의원의 부인 지은주씨와 김희진 변호사,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준비하고 있다. 인천서·강화을은 한나라당 이경재 전 의원과 민주당 박상은 전 인천시장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 전 의원과 민주당 임창열 경기도지사,고 심규섭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 등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은 민주당 출신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의 복귀가 유력하며,한나라당은 이신범 전 의원과 전국구 전재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하남에선 민주당 손영채 전 시장과 문학진 경기 광주지구당 위원장이 움직이고 있고,김현철씨 측근이었던 이충범 변호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 윤상현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까지 대법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종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박진 특보,박계동 전 의원,이철 전 의원 등이 노리고 있고,민주당은 이정우 변호사가 준비중이다. 중구는 한나라당에서 박성범 전 의원,민주당에서는 이태복 복지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마산 합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김씨의 공천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