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주가가 2년가까이 넘어서지 못했던 30만원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7월 27일 32만원(종가기준)을 기록한이후 수차례 주가 30만원 탈환에 나섰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메리츠증권은 18일 "SKT,30만원 돌파가 가능한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큰 폭의 실적호전과 실적대비 저평가 호전되는 통신업종 전망 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지난 2년동안 SKT 주가는 30만원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01년 10월부터 7개월간 KOSPI200지수가 98% 급상승할때도 26% 상승에 그쳤다. 이는 기업의 펀더멘탈측면보다는 도코모와의 지분매각 협상결렬에 따른 물량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올들어서도 물량부담은 SKT의 최대 골치거리였다. 메리츠증권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가제자리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놀랄만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요금인하와 접속료 하향조정에도 불구,가입자당월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정부의 간접보조금 규제로 인한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줄어들어 지속적인 매출신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적호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도 매력적이라고 메리츠증권은 밝혔다. 상향조정된 실적전망을 근거로 산출한 EV/EBITDA는 6.1배로 국내 삼성전자 포스코 다음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에는 투자여건이 호전돼 올 상반기 통신주의 발목을 잡았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비대칭규제의 부정적인 영향도 상반기 접속료 조정으로 일단락된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에따라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1조4천7백억원에서 1조7천8백60억원으로 22% 상항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전망치보다 9% 높게 잡은 36만8천원을 제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