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 가격 변동치를 뺀 근원인플레율은 0.2%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4월과 같았으나 전년동기보다는 1.2% 올랐고 근원인플레율은 전년동기대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미 주요 경제지표의 하나인 주택착공건수는 전월에 비해 11.6%나 늘어났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 9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월가는 지난달 CPI 상승률 및 근원인플레율을 각각 0.1%로 예측했었다. 4월의 전월대비 CPI 상승률은 0.5%,근원인플레율은 0.3%를 각각 기록했었다. 올들어 1∼5월중 연율 환산 CPI 상승률은 3.0%로 작년동기의 3.9%에 비해 낮아졌다. 이 기간 근원인플레율도 작년동기의 2.8%에 비해 소폭 떨어진 2.3%에 머물렀다. 전반적인 에너지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솔린 가격 하락폭은 2.8%에 이르러 작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노동부는 지난달 근원인플레율 상승이 주택건설 및 수송 비용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는 5월중 전월대비 주택착공건수 증가율은 1.9%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실제로는 전망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전년동기대비 주택착공건수 증가율은 8.0%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4월에는 2.4% 줄었으나 5월에는 9.6% 늘어났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