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국민들도 18일 붉은악마가 됐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태극전사를 자국 대표팀처럼 열렬히 응원했다. 이날 한국-이탈리아 16강전을 생중계한 네덜란드 2TV의 경기 해설자는 경기 내내 내놓고 한국팀 편을 들었다. 네덜란드 2 TV는 "한국이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무찔렀다"고 환호하며 "히딩크와 태극전사는 4강도 두려울 게 없다"고 흥분했다. 알흐메인다흐블라트지는 "히딩크는 전생에 한국 장군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승리를 '히딩크와 태극전사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자국 대표팀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헤이그 거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식당 등에 삼삼오오 모여 한국-이탈리아전을 시청하는 바람에 적막감마저 느껴지기도. 주 한국대사관(대사 김용규)이 1층 로비에 설치한 대형 TV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한 한국교민과 네덜란드인들은 한목소리로 '숙세스 코레아(Succes Zuid-Korea,한국 승리)'를 외쳤다. 헤이그=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