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등 아시아 주요 9개국의 외환 보유고가 지난 3월 말 현재 총 7천600억 달러로 미국, 일본 등 서방 선진 7개국(G7)의합계액을 넘어섰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수출 확대에 따른 외화 수입 증가와 중앙은행의 달러 매입 등에 따른 것으로,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9개 아시아 국가의 외환 보유고는 최근 1년 사이에 10%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말에는 이들 9개국의 외환 보유고가 G7 전체의 7천400억 달러를상회했다. 외환 보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으로, 3월 말 현재의 보유고가 2천276억달러에 달하는 등 1년 전에 비해 30% 정도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로 외화 수입이 늘어난데다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 급증에 대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앤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 매입을 확대하고있다. 닛케이는 이들 아시아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의 대부분은 미 국채나 달러예금 등으로 운용되고 있어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아시아 머니의 존재감이 높아지고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