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외부 인식과 달리 내부적으로 멍들어가고 있어 아르헨티나처럼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월지는 '다가오는 중국의 위기'(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의 저자인 고든 창의 기고문을 인용,이같이 분석하고 "급증하는 재정적자 등 내부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국경제는 커다란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국이 적극적인 재정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정부주도의 자본투자가 민간부문까지 효율적으로 파급되지 못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중국정부의 세출이 전년보다 23.9% 급증한 반면 세입은 3.4% 증가에 그친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는 것.현재 중국정부의 재정지출 증가속도는 GDP성장률의 3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문은 중국정부가 재정지출의 3분의2 가량을 국내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있지만 국내수요는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을뿐더러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만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7.6%를 기록,중국정부의 공식목표치인 7%는 웃돌았지만 전년동기의 8.1%에는 못미치는 등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0년 8%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7.3%로 하락했고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5개년 경제계획 목표치(7%)를 밑도는 6.6%에 그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