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물류량 및 건설수요 증가로 지게차, 굴삭기 등 중장비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게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우종합기계[42670]는 올들어 지게차 판매량이 지난 1월 460대, 2월 490대, 3월 510대, 4월 550대, 5월 560대 등으로 매월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월평균 판매량인 200-300대와 비교하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특히 지난 3-4월 실적은 외환위기 전인 지난 96년 월 520대를 웃도는 회사 창립 이후 최고 판매 기록이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지게차 판매 급증은 그만큼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증거"라며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지게차 부문 매출은 당초 목표치인 3천170억원을 훨씬 웃도는 3천4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건설시장 활황에 힘입어 굴삭기 내수판매도 지난 1분기의 경우 작년동기보다 50% 가량 증가했으며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최고 80-90%대였던 공장 가동률도 최근에는 거의 100%에 달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 국내 2위의 지게차 생산업체인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 아시아도 올들어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9540]은 굴삭기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판매대수가 총 760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지게차의 경우 20% 가량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 회사 역시 중장비 부문 매출을 지난해 3천890억원에서 올해 4천800억원으로 늘려잡았으며 특히 지게차 사업을 올해 국내외적으로 보다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호조로 올해 중공업, 기계업체들의 매출이나 이익도 작년보다 크게 늘 전망"이라며 "그러나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은 아직 부진한상황이고 하반기 국내 경기도 불투명해 크게 낙관할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