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이엔이(대표 김양수)는 하수 및 오.폐수의 정화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1백여건의 크고 작은 공사에서 수처리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주목받는 환경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장비는 크게 협잡물 종합처리기 고도 정수.중수 처리시스템 하수.정수 처리장치로 구분된다. 이중 협잡물 종합처리기가 청우이엔이가 내세우는 주력제품. 협잡물 종합처리기란 흘러들어온 물에 포함돼 있는 모래 유리조각 각종 쓰레기 기타 부유물 등을 분리 수거하는 기계장치이다. 하수나 오.폐수 정화과정에서 첫번째 단계에 필요한 장비라 할 수 있다. 청우이엔이의 장비는 모래의 경우 깨끗이 씻어 산업용 골재로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협잡물의 경우 압착.탈수해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스크루 방식의 협잡물 종합처리기(Screw Screen)을 내놓음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사못 형태의 커다란 관을 돌림으로써 협잡물을 자동제거하고 기존 고정형 장치의 단점인 막힘 파열 번거로운 수거과정 등을 해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설비의 변형없이 간단히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전 공정이 밀폐형 구조에서 이뤄져 악취의 발생을 최소화했으며 스크리닝 이동 압축 탈수가 하나의 공정으로 이뤄져 설치 면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회사측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청우이엔이는 이 장비로 발명특허 3건,실용신안 14건의 지적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 마크를 받았다. 또 조달청의 제3자 단가계약(수의계약)을 체결할수 있는 조달우수제품인증을 획득했으며 환경부는 하수처리장 기계설비 설계 지침서에 청우이엔이 제품을 우선적용제품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청우이엔이는 소재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수합금강 스크루(Alloyed Screw)가 대표적인 예.기존 철강소재에 바나듐과 질소 등 특수물질을 첨가했다. 특수합금강 소재는 가벼우며 원형으로 복원이 가능해 무겁고 중량이 무겁고 변형이 쉽게 되는 철강소재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회사측은 풀이했다. 청우이엔이는 독특한 하수.정수 처리장치도 생산해 내고 있다. 야채 고기 등 식료품 가공공장의 원료 분리 및 탈수에 적합한 원심농축기,지하수나 상수도의 중금속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가압부상조,패키지 오수처리장치인 합병정화조 등이 그런 장치다. 청우이엔이는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창립 첫해 10억원을 밑돌던 매출액은 지난해 4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직원 1인당 매출액은 2억4천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보다 많다. 김양수 대표는 "지금까지 국산화에 주력해 왔다면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02)847-0915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