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엔비텍(대표 제성호)은 코스닥 등록업체로 상하수 및 폐수처리설비 등 환경기계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93년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28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이 43%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성광엔비텍은 경기도 여주에 본사와 1,2공장을,시화에 3공장을 두고 있다. 회사측은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별로 생산제품을 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1공장에서는 회전원판접촉기(RBC),2공장에서는 유압식제진기,3공장에서는 오존발생기 등을 주력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성광엔비텍은 종전까지 선진국에서 해오던 환경기계 사업을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때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회사설립 10여년만에 자체기술을 확보하고 해외수출까지 하는 환경기계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미국 CBI사로부터 회전원판접촉기(나선형)의 영업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00년 홍콩 마완지구개발공사에 70만달러 상당의 납품계약을 맺는 등 최근까지 1백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제성호 대표는 "사업초기 외국업체의 횡포로 입찰참여도 못하는 등 시장개척이 너무 힘들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장에서 우리 제품을 먼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및 가격경쟁력에서 선진국 제품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광엔비텍은 환경분야에서의 회사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신기술이라고 보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9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석사급 이상 연구원 15명을 확보했다. 올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14.2%다. 향후 수요가 급증할 오존 및 자외선 소독설비 개발에 집중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성광엔비텍은 염소소독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오존소독시스템을 개발,신기술(NT) 및 우수품질(EM)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특허 19건,실용신안 27건 등 모두 60여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 대표는 "선진국 제품보다 앞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협동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농도 오존발생과 시스템 안정을 위한 전류형 인버터 및 중주파형 고압변압기 개발(한양대) 오존 발생기용 12펄스 컨버터 개발(KIST) 오존 발생기용 전류식 공진형 인버터 개발(경기공업대학) 등이 주요 연구과제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성과물로 나와 실용화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성광엔비텍은 올해 매출 1백80억원,순이익 1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환경관련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487-9834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