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피는 의약 및 식품관련 신물질을 연구개발하는 생물공학 전문 벤처기업이다. 지난 99년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직원은 석사급 이상 연구원 8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27억원. 올해는 수출 2백50만달러를 포함해 8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비피는 식품 및 의약품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바이오 고분자중합체(바이오 폴리머)의 국산화에 성공, 양산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콜레스트롤 조절 신물질인 '폴리만'을 비롯 먹을 수 있는 필름 제조용 물질인 '풀루란', 동물성 젤 형성제 대체품으로 식품첨가제인 '젤란' 등 3종류다. 이중 폴리만은 이미 양산체제에 돌입했고 풀루란은 오는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젤란은 오는 2003년 9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폴리만은 지난해 10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신물질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신물질 특허출원은 드문 일로 관심이 되고 있다. 이 제품은 또 지난해 1월에는 미국 FDA(식품의약청)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명교 대표는 "세계 최초로 콜레스트롤 조절 신물질인 폴리만뉴로닉스산의 개발 및 분리.정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의약 식품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비피는 자체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시화공단에 10억원을 투자해 반응기 분리정제기 등을 갖춘 공장을 2000년 5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최근엔 평택시 칠괴공단에 6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부지 2천2백평에 연건평 7백평 규모로 건립되며 올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에는 코팅설비 발효설비 건조장치 포장라인 등 자동화 시설이 들어서는 전라인 공정으로 갖춰진다. 생산규모는 매월 폴리만 10t과 풀루란 5t. 신 대표는 "특히 풀루란은 먹는 필름으로 만들어져 오는 9월부터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해외 주문물량이 생산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진흥공단 시카고사무소와 KOTRA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이용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비피는 정부의 신소재 관련 프로젝트 4건(연구비 14억6천8백만원)을 수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매사추세스 주립대, 영국 임페리얼대, 일본 도쿄대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술개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고려대 동아대 부경대 인제대 등과도 산.학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신 대표는 "창의력 있는 인재 육성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21세기 생물산업을 이끌어 가는 리더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02)837-0773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