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星宇)는 지난 1994년 6월 설립됐다. 이 회사의 최병성(52) 대표는 상하수도 기자재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 및 사업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이같은 회사 대표의 경력을 반영하듯 성우는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제조해 설치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성우는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 공사에서 토목 건축 전기등을 제외한 순수 기계장치를 맡아 공급한다. 일부 공사에 따라 기계장치 분야를 턴키베이스로 책임지기도 한다. 지난 2000년에 준공된 충남 금산 하수처리장의 경우엔 성우가 턴키베이스로 기자재를 공급했다. 기계장치를 납품하고 설치까지 완료했다. 성우 관계자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의 경우 부유물 제거 기계,침전물 제거 장치,침전물 탈수 장치,산소기포발생장치등 하수처리단계별로 여러가지 기계장치가 필요하다. 성우의 정석환 전무는 "턴키베이스 공사 수주를 위해선 종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상하수도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가 없으면 제대로 공사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성우는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도 의왕시의 청계통합정수장을 비롯해 많은 공사를 수행해왔다. 정수장의 경우에도 유체역학을 이용한 기계장비가 많이 필요하다. 부유물 제거기계,미립자 제거 기계,약품 및 원수(일반적으로 강물) 혼화(混和)기계,침전물 제거 기계장비,소독설비,여과설비등이 요구된다. 이에따라 상하수도 기자재 업체들은 여러 기계 장비들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 돼야할 형편이다. 성우는 이에따라 "전문화"에 회사 비전을 두고 있다. 처리단계별 기계장비들의 효율을 높이고 제어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신기술이 필요한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성장 전략에 따라 성우는 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순간혼화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순간혼화기는 물과 약품을 단 2초안에 혼화시키는 획기적인 상하수도기자재로 통한다. 기존의 혼화기는 물과 약품을 혼화시키는데 일반적으로 1분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2초내에 혼화가 되지 못하면 많은 비효율이 따른다. 정 전무는 "일반적으로 밀가루에 물을 넣으면 물과 쉽게 섞이려고 하지 않는 반응이 생기듯이 약품과 물을 섞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섞이지 않으려는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순간적으로 2초안에 혼화를 시키면 약품과 기계작동 전기료도 절약되고 물탱크가 필요없어 건설비를 경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혼화 결과를 즉시 알수 있어 문제점 발생시 바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순간혼화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정 전무는 "2000년말에 개발된 순간혼화기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첨단 상하수도 기자재를 만들수 있다"고 밝혔다. (031)387-991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