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에 맞서 미국 상품에 대해 물릴 예정이던 보복관세부과를 연기키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18일 일본산 철강제품 9개 품목 2만t을 세이프가드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도 對美보복조치를 연기함으로써 일본과 EU가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양보를 받아낸 후 보복조치발동을 보류할 가능성"(통상 관계자)이 높아졌다. 미국은 일본과 EU에 대해 세이프가드 적용 제외대상을 소나기식으로 발표하면서 협상을 벌이는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최종 결말은 "9월 이후에나 날 것"(일본 정부 관계자)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과 EU는 미국제품에 대해 100%의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하면서 미국이 세이프가드 적용 제외대상을 추가로 내놓지 않을 경우 이를협상카드로 활용, 자국 철강업계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