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일본은 아직도 불평등의 나라.' 일본 정부가 19일 펴낸 '연례 여성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여성들의 급여수준은 같은 지위에 있는 남성들의 65.3%에 불과했다. 미국의 20∼30대 여성 평균임금이 같은 연령대 남성의 82%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일본 남녀 임금의 격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여성들은 낮은 임금 이외에도 간부직에 임용되는 사례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에 있는 정부부처 및 기업에서 고위직에 오른 여성의 비중은 전체 간부의 5.6%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결혼과 가사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게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의회에서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미국(14%) 스웨덴(42.7%)에 비해 훨씬 적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