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가 판교신도시의 공공택지를 경쟁입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교신도시에서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입찰을 통할 경우 택지 공급가격이 비싸지고 그에 따라 분양가도 인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물론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겨냥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청약대기자들까지 '어느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공택지를 경쟁입찰에 부칠 경우 택지공급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30∼50% 정도 올라가고 원가상승분은 결국 주택분양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교신도시 개발 개요=건설교통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체 개발면적 2백80만평 중 주거지역은 90만평이다. 이 가운데 70∼1백50평 규모의 단독주택용지 36만평(40%)을 제외한 연립주택용지 13만평(14%)과 아파트용지 41만평(46%)을 합친 54만평이 경쟁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밝힌 판교신도시 개발방향은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환경여건이 뛰어난 서쪽은 단독·연립주택 및 5층 이하 저층아파트를,분당과 인접한 동쪽은 10층 이하 중소형아파트와 벤처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형적인 여건을 고려,판교를 고급 및 서민 주거타운으로 구분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예상 분양가는=당초 계획대로 공공택지를 감정가격에 추첨방식으로 분양할 경우 택지가격은 단독주택지가 평당 4백만원,아파트 용지가 평당 3백50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었다. 업계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전체용적률 86%와 이같은 택지공급가격을 감안할 때 아파트 분양가는 중소형평형이 평당 7백만∼8백만원,대형평형은 평당 8백5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분당(평당 6백50만∼7백만원)과 강남(평당 8백만∼9백만원)의 중간 수준이다. 또 대형평형 중심으로 저층 주거단지가 들어설 판교 서부의 단독·연립주택 가격은 평당 1천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공공택지를 경쟁입찰로 분양하면 택지공급가격은 최소한 감정가격보다 30% 이상 높아져 연립주택용지가 평당 5백만원 이상,아파트용지가 평당 4백2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도 중소형평형은 평당 8백50만원 이상,대형평형은 1천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