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03
수정2006.04.02 16:07
2002 한·일 월드컵의 골든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8강의 윤곽이 가려지자 득점왕의 행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선두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모두 5골을 기록 중이다.
클로제는 모두 머리로,호나우두는 전부 발로 골을 넣으며 주특기를 충실히 살렸다.
이들을 바짝 추격하는 골잡이는 브라질의 히바우두.
히바우두 역시 자신의 특기인 왼발로만 4골을 쓸어 담았다.
골든슈는 이들 3명 중 한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현재 상승세는 호나우두가 타고 있다.
폭발적인 돌파와 현란한 개인기가 전성기 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찰떡 궁합인 호나우디뉴의 감각적인 어시스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제는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
사실상의 결승으로 불리는 이 경기에서 진다면 욕심을 접을 수밖에 없다.
또 팀 동료인 히바우두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도 껄끄럽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으로 기세 좋게 출발한 클로제는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머리와 발을 모두 사용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헤딩은 몸이 뒤로 젖혀져 힘이 없었고 슈팅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게임 스타일이 비슷한 미국을 8강전에서 만나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강전까지 56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한국의 안정환을 비롯해 모두 24명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