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사고는 가라.. 기업 '영컬처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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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이에 젊어지기 위한 '영컬처(young culture)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평사원이 '청년이사회'를 구성하고 신입사원이 임원교육을 하는 것이 이 운동의 예다.
영컬처 운동은 기업의 낡은 사고와 느슨한 조직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그 결과 기업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석유화학 플랜트 업체인 세원E&T(대표 박헌강)는 지난 4월 '프레시보드'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프레시보드는 입사 6년차 대리급 이하 20명으로 구성된 '젊은 이사회'다.
물론 공식 의결기구로서의 이사회는 아니다.
하지만 결의사항은 사장에게 보고되고 회사방침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이사회에서 현장 직원들은 자유롭게 회사에 요구하는 사항을 털어놓는다.
주경한 상무는 "프레시보드는 기업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진취적인 청년기업이 되도록 자극하는 회사의 보배"라고 말했다.
목재 생산기업인 이건산업(대표 이경봉)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간동안 사내 강의가 진행된다.
강사는 회사 근로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입사연차나 직급에 상관없다.
강의주제도 자신이 알아서 정한다.
신입사원도 사장 임원진을 대상으로 강의할 수 있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나선다.
회사측도 그러길 바란다.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사고를 들을 수 있는 더없는 기회라는 것.
이건산업은 이러한 '사내 강사제'를 올초 도입,기업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경봉 대표는 "처음엔 눈치를 보는 등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엔 서로 나서겠다며 경쟁을 벌일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산성도 향상되고 근무분위기도 생동감 있게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정용 물통 생산업체인 코멕스산업(회장 구자일)도 매주 수요일 평사원들이 중심이 돼 '영 컴퍼니' 회의를 한다.
회사경영을 평사원들이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찾는 회의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