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원자력밸리가 들어섰다.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독립한 벤처들이 설립한 협동화사업추진위원회는 대덕연구단지 인근 1만5천평 부지에 총 1백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자력협동화산업단지인 '대덕원자력밸리'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덕원자력밸리 조성은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독립한 7개 벤처들이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 지난 2000년 협동화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공동으로 추진됐다. 협동화사업추진위원회 회장인 김정묵 한빛레이저 사장은 "원자력 연구는 성격상 민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근처에 있는 원자력연구소를 포함해 관련 벤처들이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원자력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다른 지역에서도 새로운 원자력밸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부 원자력 정책과 윤세준 과장은 "대덕 원자력밸리 조성으로 향후 원자력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대덕원자력밸리는 레이저기술 분야 및 방사선이용기술(RT) 분야의 경제 유발효과를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대덕연구단지에서 정보통신밸리,생명공학밸리 등이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덕원자력밸리는 지난해 과기부로부터 대덕연구단지입주 승인을 받고 부지를 매입한 후 공사에 들어갔었다. 준공식은 오는 24일 열린다. 이번에 조성된 대덕원자력밸리에는 한빛레이저(대표 김정묵),카이텍(대표 홍순신),가이아(대표 한필순),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텔레옵틱스(대표 김성호),파미(대표 황석용),금광(대표 김광석) 등이 입주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