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19일 오후 한때 테러위협에 대한 불안으로 소개령이 내려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백악관 경호실은 이날 저녁께 백악관 상공 비행금지 구역에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나타나 소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5분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다시 직원들의 출입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경호실 관계자는 "백악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으로 향하던 소형 비행기가 잠시 통제소와 연락이 끊겼다"며 "소개령이 내려진 후 이 비행기는 항로를 바꿔 사라졌다"고 전했다. 소개령을 내린 시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직후였으나 소개령 직후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을 빠져나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비행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어떤 비행기였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FRB 건물 주변에서도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직원 1천3백명이 소개됐다. 정밀 검사결과 그 물건은 폭발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인근 주변의 교통이 통제되고 전직원이 소개돼 대혼잡을 빚었다. 그러나 결제시스템 등 정상적인 업무에는 피해가 없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