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1,220원대 하락, "매물부담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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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연장, 1,220원대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면서 섣불리 달러매도(숏)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1,300억원을 넘어섰으나 실제 물량화가 되지 않아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약간을 제어하는 정도다.
오후에 달러/엔의 큰 반등이 없으면 달러/원은 1,225원이 단기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반등 여력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내린 1,226.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30원 낮은 1,22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와 달러/엔 124엔대 회복 등을 빌미로 9시 58분경 1,228.3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228원을 축으로 소폭 좌우 횡보하다가 달러/엔이 다시 124엔을 위협하자 11시 7분경 1,226.10원까지 내려선 뒤 1,226원선을 횡보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역내매물이 많으나 역외에서 롤오버 매수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으나 당장 물량이 없어 심리적으로 제한하는 정도이며 오후에는 1,225∼1,227원의 좁은 레인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눈에 띄는 수급은 없으며 소액네고와 결제가 있는 정도"라며 "NDF정산관련 2억달러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책은행이 사고 있으나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일본은행(BOJ)의 개입이 없으면 반등여력은 크지 않고 오르면 매물 출회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에 달러매도초과(숏)상태의 거래자는 없는 것 같고 오후 거래는 1,224∼1,228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2주중 가장 낮은 수준인 123.86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124.22엔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엔은 다시 밀리면서 낮 12시 6분 현재 124.03엔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24억원, 190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에 이어 대규모의 주식순매도가 진행돼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