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고향에 수천권의 도서를 기탁하는 50대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서울에서 출판업을 하는 정우용씨(56·신광문화사 대표)는 20일 고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도서 5백권을 기탁했다. 95년부터 모으면 모두 3천5백여권의 문학과 교양도서가 전달했다. 이 책들은 황간면 청소년 공부방에 전달돼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대출되고 있다. 어린 시절 가난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정씨는 사업에 성공한 뒤 매년 1∼2차례 고향을 찾아 향수를 달랠 만큼 애착이 남달랐다. 특히 가난 때문에 변변한 책 한 권 읽지 못하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고향 후배들에게 틈나는 대로 도서를 전달하고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