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외국계창구서 대량거래..KTF등 자전거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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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시장의 '통신 3인방'이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자전거래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매가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KTF는 20일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서만 14만여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매도와 매수량은 각각 14만9천여주와 14만6천여주로 장부가를 현실화하기 위한 외국계 펀드간 자전거래로 추정된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도 이날 모건스탠리증권 등을 통해 대량의 매도·매수주문이 쏟아졌다.
LG텔레콤은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22만여주의 매도·매수주문이 체결됐다.
하나로통신은 워버그증권에서만 82만여주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서는 22만여주의 매도·매수거래가 이뤄졌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차장은 "외국계 펀드들이 장폭락에 따른 로스컷(손절매)물량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또 "KTF 등 통신주들이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하락이 과도해 주가전망이 밝다"며 "동일 펀드가 기계적으로 보유물량을 로스컷한 후 새로운 펀드를 설정해 그대로 떠안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백8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만 소폭 순매수했을 뿐 12일 이후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