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설악산 길목인 강원도 양양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2010년께 완공돼 영동권 관광이 한층 편리해진다. 건설교통부는 기본 설계가 마무리돼 경유지가 확정된 서울∼양양 구간 등 7개 고속도로 노선을 새로 지정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노선 지정은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첫 단계로 향후 실시 설계와 용지 매수 등을 거쳐 착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신규로 건설되는 고속도로 노선은 서울∼양양선(연장 1백54㎞, 노선번호 60호) 순천∼완주선(1백17㎞, 27호) 익산∼포항선의 지선(24㎞, 202호) 등 세 곳이다. 서울∼양양선은 하남 양평 춘천 홍천을, 순천∼완주선은 구례 남원 임실을, 익산∼포항 지선은 포항시를 각각 지난다. 또 이미 지정된 남해선 등 4개 노선의 기점이나 종점이 연장된다. 현재 부산∼순천 구간인 남해선(노선번호 10호)은 목포까지 1백5㎞, 대구∼담양 구간인 88올림픽선(12호)은 무안까지 43㎞, 평택∼음성 구간인 평택∼충주선(40호)은 충주까지 44㎞, 부산∼춘천 동내면 구간인 중앙선(55호)은 춘천 신북읍까지 15㎞가 각각 연장된다. 건교부는 이들 7개 고속도로에 대해 2003년이나 2004년 착공에 들어가 2010년까지는 대부분 완공시킬 방침이다. 장만석 도로정책과장은 "고속국도 노선지정령 개정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노선 지정이 확정되는 대로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