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 증시 급락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라는 해외 악재가 하반기 이후 사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업체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 등 악재가 등장했지만 경기와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 실제 미국 경기를 잘 나타내 주는 전미구매관리자(ISM) 지수가 지난 5월 55.7로 전달의 53.9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5.6%를 기록, 지난 2000년 2분기의 5.7%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업수익 전망도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상반기까지는 수익성 개선 속도와 폭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보다 2003년의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3.4분기를 넘어서고 4분기로 가면 2003년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