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가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중간재값은 전달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선행지수 성격을 지닌 원재료와 중간재의 합산가격이 5월 들어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이래 처음이다. 전년 동월비로는 2.1% 떨어져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중 원재료 값만을 볼 때는 전달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률은 올 1월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한 뒤 가장 낮다. 원유값은 산유국의 감산이 지속돼 두바이유값 평균이 전달보다 배럴당 0.1달러 오르는 등 상승했으나 옥수수 밀 등 농림수산품은 주생산국의 작황 호조로 내림세를 보였다. 5월중 중간재 가격은 전달보다 0.2% 내렸다. 국제원유값 상승과 유화업체 공장 보수 영향으로 석유 화학제품값이 올랐으나 일반기계 및 장비, 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이 원화 강세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부문을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값은 5월 들어 농산물과 석유류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1.3%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5개월째, 전년 동월대비로는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전달대비 상승률은 4월 0.2%보다 다소 높아졌다. 최종재 가운데 자본재가 전달보다 0.7%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1.3% 상승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최종재 가격을 모두 합친 총지수는 5월 들어 전달대비 0.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0.8%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