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저명인사 50여명이 19일 자살폭탄테러를 비판하는 전면 광고를 팔레스탄인의 한 주요 일간지에 실어 팔레스타인내에서 논쟁이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유력 일간지인 `알 쿠즈'에 실은 광고를 통해 "자살폭탄테러는 아무런성과도 거두지 못한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증오와 국민간의 갈등만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 주민에 대한 테러를 배후조종하고 있는 무장단체들은 팔레스타인의 젊은이들을 자살폭탄테러로 내모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광고에는 저명한 의원인 하난 아쉬라위를 비롯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권운동가와 정신과의사, 언론인, 경제학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안보 담당 고문 등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자살폭탄테러를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아부 샤나브 대변인은 "폭탄테러는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번 광고는팔레스타인 주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소수의 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살폭탄테러에대한 지지도가 지난해 12월의 74%에서 68%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자시티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