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8강신화를 만든 태극전사들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4강문을 두드린다.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연장 접전을 벌이느라 체력이 바닥 난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은 그동안 회복훈련과 함께 전술훈련을 하면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목표였던 16강을 넘어 8강까지 오른 태극전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 하며다시 한번 강한 압박축구로 `무적 함대'마저 침몰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다시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창조할 지 가장 큰 변수는 체력. 계속된 전지훈련과 이탈리아와의 117분 혈투로 인해 기진맥진해진 대표선수들은크게 무리없는 훈련을 하면서 피로회복에 전념했지만 100% 회복돼 제 기량을 다할지는 미지수다. 선수들이 피로를 어느 정도 털어버리느냐는 한국이 8강까지 오르는 원동력이었던 압박축구가 다시 위세를 떨치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코칭스태프가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부상중인 미드필더 김남일과 수비수 김태영, 공격수 박지성 등 핵심 플레이어들이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발목을 다친 김남일은 출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고 김태영, 박지성은 출장은 가능할 전망이지만 100%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려 포진시키고 대신 공격라인은 왼쪽부터 이천수-안정환-설기현을 배치하는 방법을구상중이다. 미드필더는 기존멤버에 박지성이 가세한 이영표-유상철-박지성-송종국으로 꾸려질 전망이며 수비는 변함없이 노장 3인방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의 몫이다. 16강전을 한국보다 이틀 먼저 한 스페인은 피로를 완전히 털어냈다. 그러나 최전방 스트라이커이자 공격의 핵인 라울 곤살레스가 왼쪽 허벅지를 다쳐 출전여부가 아직 불투명할 정도로 회복이 더디다. 후안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무리해서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라울이 빠진 공격력의 파워는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교체투입은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라울의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조커' 트리스탄을 선발 투입하거나 공격형미드필더 발레론을 전진 배치해 모리엔테스와 투톱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수비라인은 중앙에 은퇴를 선언한 페르난도 이에로와 `백전노장' 나달이 나서고좌우에는 후안프란과 푸욜이 설 전망이다. ▲예상 선발라인업 =한국= =스페인= ┏━━━━━━━━━━━━━━━━━┳━━━━━━━━━━━━━━━━━━━┓ ┃ ┃ ┃ ┃ 이영표 ┃ 푸욜 ┃ ┃ 김태영 이천수 ┃ 엔리케 ┃ ┃ ┃ ┃ ┣━━┓ ┃모리엔테스 이에로 ┏━━┫ ┃ ┃ 유상철 ┃ ┃ ┃ ┃ 이 ┃ 안정환 ┃ 발레론 바라하 ┃카 ┃ ┃ 운 ┃ 홍명보 ┃ ┃시 ┃ ┃ 재 ┃ ┃ 라울 ┃야 ┃ ┃ ┃ 박지성 ┃ ┃스 ┃ ┣━━┛ ┃ 데 페드로 나달 ┗━━┫ ┃ 설기현 ┃ ┃ ┃ 최진철 ┃ ┃ ┃ 송종국 ┃ 후안프란 ┃ ┃ ┃ ┃ ┗━━━━━━━━━━━━━━━━━┻━━━━━━━━━━━━━━━━━━━┛ sungje@yna.co.kr (대전=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