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 판매신용과 가계대출을 합친 가계빚이 가구당 2,500만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26조4,638억원 늘어 368조1,000억원에 달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25조3,319억원에 비해 다소 확대됐다. 3월말 현재 가구당 가계신용 잔액은 2,51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80만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인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카드론 및 할부금융대출이 늘어 1분기 동안 25조3,097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분기 연속 확대됐다. 반면 판매신용은 내구재 구입 등 민간소비 활기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회사 무분별한 카드 발급 자제로 1조1,5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무려 5조251억원에 달했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