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이 123.20엔대에서 하락세를 잇고 있으며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향해있다. 반등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의 세력들이 물량을 덜어냈다. 다만 한일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등 거래는 살얼음판 걷듯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 추가 하락과 반등이 함께 고려되고 있는 셈.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7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 내린 1,218.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19.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2시경 1,217.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2000년 12월 21일 장중 1,217.3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중 최저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긴장감이 조성돼 있다"며 "과감하게 달러매도(숏)플레이는 하지 못하고 실수물량 위주로 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오전부터 나와 수급은 크게 치우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오전에도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일단 크게 아래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물량이 동반되면 하락을 막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30엔으로 반등이 쉽지 않은 흐름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81억원, 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